김 전 영사, 다스 140억 환수 '키맨'으로 지목
檢, 다스-MB 관계 밝힐 진술·증거 다수 확보…혐의입증 자신감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와 관련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비리 의혹을 입증할 진술과 증거자료를 이미 충분히 갖췄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축적한 증거관계에 비춰볼 때 김 전 총영사를 조사하지 않더라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머무는 김 전 총영사는 다스 140억 투자금 관련 의혹을 풀어낼 '키맨'으로 주목받아 왔다.

2008년 LA 총영사로 발탁된 그는 다스가 'BBK 주가조작' 사범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국에서 투자금 반환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국가기관이 다스 투자금 회수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해소하려면 김 전 총영사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으나, 미국 영주권자인 그를 상대로 한 조사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정황이 추가로 불거진 데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와 진술을 검찰이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소명해야 할 혐의도 뇌물수수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늘어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병모(구속)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구속) 금강 대표 등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한 측근 인사를 불러 이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산에 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 계획에 대해 "당면 수사를 충실히 하고 있다.일정을 정해 놓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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