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이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린산업 관계자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상생협력과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 9월 외주사들이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도록 1000억원 수준의 외주비를 증액했다. 또한 이를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어서 외주사 직원 급여 인상이 지속적이고 누적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외주업체는 모두 100여 곳으로 사내 조경, 청소, 경비 등을 맡고 있다. 외주비 인상으로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000여 명의 외주작업 직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형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그리고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1차 포스코 기술 나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포스코가 보유한 300개의 우수기술을 나눔기술로 제공하고, 이 중 69개 기술의 특허 83건을 24개 기업에 무상이전했다. 무상이전 대상 기술에는 △기계장치, 로봇, 이물질 제거기 등 산업용 기계 61건 △운행·주행, 설비장치 등 시스템 기술 83건 △친환경 에너지,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80건 △철강, 소재 56건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는 1990년대 말부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해왔다. 2005년 6월 중소기업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재 금융지원, 기술협력, 파트너십 강화, 컨설팅 및 교육, 일자리 창출·소통강화 등 총 5개 카테고리의 32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 11월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구매대금을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추가된 펀드를 포함해 총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향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설 거래 기업에 총 1220억원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포스코는 작년 말 협력사와 동반성장 성과를 소개하는 ‘2017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와 협력사 모두의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협력사에 감사드린다”며 “참석한 협력기업도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1·2차 협력기업 간에도 동반성장 활동이 활성화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주선으로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다짐하는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도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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