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한 직원이 설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네트웍스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약 82억원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LS그룹은 ‘LS 파트너십’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협력사 금융 지원이 대표적이다. LS전선과 하나은행은 각각 200억원을 출자해 상생협력펀드 400억원을 조성했다. 협력사들은 여기서 급한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아울러 LS전선은 신한은행과, LS산전은 우리은행과 각각 ‘상생파트너론’을 조성해 2·3차 협력사도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낮은 이자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LS엠트론은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업은행과 4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LS그룹은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를 협력사에 제공해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손잡고 회사의 유휴 특허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관련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LS전선은 전선 제품 주재료인 구리의 국제 가격에 따라 매월 협력사 납품 단가에 구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협력사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 내역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해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1차 협력사 구매 단가도 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난해부터는 배전, 통신, 산업용 특수 케이블과 부스덕트 등을 생산하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마케팅과 영업협상 기술, 채권 관리 등 실무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S산전은 협력회사들의 핵심 인재 육성과 정보화 시스템 구축, 품질 및 생산성 개선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ACE 클럽’을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에너지 파트너스’ 제도를 통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관련 시공품질 교육을 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수한 기업에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LS산전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기념식’에서 ‘특별유공 부문’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LS니꼬동제련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에 공급한다. 연간 증기 발생량 140만t 중 70만t은 공장 내 열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재가공해 인근에 있는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연구개발 자금지원정책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LS엠트론이 과제를 기획하고, 중소기업이 펀드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을 개발하는 형태다. LS엠트론은 이를 통해 6년간 44개 과제에 19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개발된 기술은 공동특허 및 기술임치제도를 통해 협력회사의 영업비밀과 핵심기술로 축적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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