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1시간 15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압박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를 요구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로 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한 "앞으로 어떻게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 갈 것인지 이야기했다"며 이날 통화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일 동맹이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순간에도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기자들에게 재차 말했다.

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일 경제 대화'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NHK는 두 정상이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실시가 연기됐던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패럴림픽이 끝난 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통화를 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여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일본의 대미 투자를 더 늘려서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일본 제조사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일본은 많은 공장을 미국에 만들겠다고 이미 발표했지만, 우리는 더 많이 오기를(공장을 더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

조만간 (일본 제조사의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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