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사모 회사채 900억 발행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두산인프라코어(9,20040 +0.44%)가 사모 회사채 발행으로 이달에만 900억원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1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연 4.5%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서 지난 2일에도 4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찍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1년물 100억원어치와 1년6개월물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같은 날 우리종금을 주관사로 1년6개월물 200억원어치를 찍었다. 당시 발행금리는 1년물이 연 4.5%, 1년6개월물이 연 4.75%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단기물 중심의 차입금을 만기 1년 이상 장기물로 대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악화로 2014년 5월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마지막으로 장기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했다.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 등을 찍어 운영자금을 마련했는데 이번에 1년 이상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를 갚아 차입금 만기를 길게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시장에서의 건설기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6조5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6608억원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채권투자자들이 이 같은 실적 개선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를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수익성 개선과 현금창출력 제고 등을 높게 평가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0(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국경제 건설부동산부 서기열 기자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