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방송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SBS가 시청률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내세워 올림픽 중·후반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시청률에선 SBS가 앞서고 있다. SBS는 주요 중계 부문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금메달을 안겨준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 중계에선 17.8%를 기록하며 KBS(17.4%)와 MBC(12.7%)를 앞섰다. 11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도 13.2%로 KBS(9.8%)와 MBC(9.7%)보다 높았다. 12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과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13일 여자 쇼트트랙 등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KBS MBC 등 공영방송들이 파업한 사이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 오래 준비해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쇼트트랙 전이경, 스피드스케이팅 제갈성렬, 피겨스케이팅 방상아 등을 해설진으로 출연시켜 해설이 풍부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KBS는 화제성에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스노보드 국제심판 자격증을 갖고 선수 생활도 하고 있는 배우 박재민을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앉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1TV와 2TV, 채널이 두 개인 장점을 활용해 크로스컨트리나 루지 등 다른 방송사가 중계하지 못하는 종목도 보여주고 있다.

MBC는 개회식에서 방송인 김미화의 발언 논란으로 상대적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추격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직후 선수 인터뷰를 최대한 많이 하고 있으며 경기 해설 깊이도 전반적으로 좋다는 평가다. 9일부터 12일까지 집계된 주문형비디오(VOD) 조회 점유율은 MBC가 앞서고 있다. 46.4%를 기록, SBS(34.3%) KBS(19.3%)보다 높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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