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서점 2위 업체인 영풍문고가 3위 업체인 서울문고 경영에 참여한다.

영풍문고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서울문고 지분 27.78%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영풍문고는 공시에서 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서울문고는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14개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주인 김천식 전 대표의 아들인 김동국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김 대표를 비롯한 창업주 일가가 68.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왔다. 전국에 37개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풍문고는 지난해 이후 서울 홍대점을 비롯해 서점 11곳을 새로 냈다. 반면 서울문고는 지난해부터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영권이 영풍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도 계속 사용한다. 그는 “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영풍과 서울문고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논의 기구를 따로 둘 것”이라며 “두 회사 장점을 잘 조합해서 효율적이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공시 내용 이외에 덧붙일 말은 현재로선 없다”며 “증자가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경영참여 방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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