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서울 평균 0.29% 올라
송파·서초구 등 초기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자치구의 상승세가 줄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4주째 둔화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기조와 함께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9% 올랐다. 지난 5일 조사에선 0.3% 올랐다.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15일 0.39%까지 높아졌다가 4주째 줄어드는 추세다. 서초·송파·강동구는 지난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초구는 0.45%에서 0.2%로, 송파구는 0.76%에서 0.38%로, 강동구는 0.98%에서 0.71%로 내렸다. 정부의 관리처분인가 검토 강화 등에 의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위축된 데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다만 강남구는 0.24%에서 0.46%로 상승폭이 커졌다. 마곡지구가 있는 강서구는 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32%로 뛰었다.

강북권에선 용산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성동구(0.49%)와 광진구(0.41%)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매물 부족에 한두 건씩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구는 역세권 아파트와 중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성북·중구·종로는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몰려 상승곡선을 그렸다. 성북구는 지난주(0.15%)보다 두 배 이상 올라 0.39%를 기록했다. 중구는 같은 기간 0.27%에서 0.43%로 올라 광진구 상승폭을 넘어섰다. 종로구도 0.21%에서 0.31%로 상승했다.

경기권에선 과천과 분당의 상승세가 3주째 이어졌다. 과천은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주간 단위로 1.4%, 1.04%, 0.97%(12일 기준) 올랐다. 신규 분양, 재건축 호재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분당은 같은 기간 1.33%, 0.97%, 0.82% 상승했다. 연초 급등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와 갭(차이) 메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는 0.19%에서 0.27%로,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는 0.09%에서 0.21%로 올라섰다.

경상·충청권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 신규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북(-0.14%)은 119주, 경남(-0.18%)은 106주, 충북(-0.16%)은 122주, 충남(-0.23%)은 19주째 보합이거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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