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단일팀? 모르는 일이다…지금은 올림픽에만 집중"

사진=연합뉴스

가는 곳마다 수많은 취재진을 몰고 다니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는 달리 한국 남자 대표팀은 관심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적지 않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진행된 14일 강릉하키센터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에게 한 외신 기자가 이러한 상반된 관심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백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 뒤 "눈에 안 띄게 조용히 훈련하는 게 우리에게는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단일팀에 관한 질문은 계속됐다.

백 감독은 남자도 남북 단일팀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현재로써는 우리는 대회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단일팀이 이뤄진다면 그때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단일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백 감독의 추천으로 2014년 9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머리 감독은 당시 나이 26세로 파격적 선임이었다.
감독 경험도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백 감독이 그를 추천한 배경에는 전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자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 감독인 앤디 머리 감독이 있었다.

새러의 아버지인 앤디 머리는 NHL에서 로스앤젤레스 킹스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사령탑을 지낸 명장으로 유명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요청으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수소문하던 백 감독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앤디 머리에게 딸 새러를 추천받았다고 한다.

백 감독은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이후에 앤디 머리에게 항의를 받지 않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앤디 머리와 새러 머리 모두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앤디 머리와 종종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오히려 새러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러 머리 감독이 너무 바쁜 것 같아서 현재는 지켜보고만 있다"며 "하지만 내가 도움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백 감독은 "머리 감독이 미디어를 비롯해 온갖 일로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들겠지만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그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고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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