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내 몸에 꼭 맞는 옷이 나를 더욱 빛내 주듯,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이 나의 삶을 더욱 눈부시게 만드는 법. 크레용팝이란 옷을 입고 활동한 지 6년차에 접어든 엘린이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했다.

가요계에 ‘빠빠빠’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그룹 크레용팝. 배우로 활동하는 멤버도 있고, 심지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멤버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여전히 크레용팝’ 단 하나. 엘린 또한 그러하다.

Q: 근황은

개인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여행도 다니면서 앞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있다.

Q: 쉴 땐 어떻게 지내는지

최근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기본적인 것만 가능하지만 라테아트도 할 수 있다. 더불어 미용 관련 자격증도 따고, 영어 과외도 시작할 예정.

집에선 주로 게임을 한다. 스타크래프트나 롤, 총 게임을 좋아해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하는 편이다.

Q: 데뷔 계기는

어린 시절 꿈은 막연히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 흑인음악의 매력에 빠져 음악과 춤을 시작, 그러다 춤 학원을 등록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날 평소처럼 학원에서 열심히 춤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자리가 오디션 현장이었던 것. 그때 오디션에 합격해 크레용팝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Q: 크레용팝이란 그룹명을 받았을 때

처음엔 싫었다. 멤버들도 모두 같은 마음. “애들도 아닌데, 크레용이라니”, 여자 걸그룹이 나올 수 없는 이름이라 생각했다.

Q: 엘린이란 이름은

게임 캐릭터 종족 이름이다. 게임 마니아인 내가 엘린이란 이름을 처음 제안했다.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밀어붙여 엘린으로 결정.

Q: 원하던 이미지

초반엔 예쁜 걸 원했다. 치마도 입고, 전형적인 걸그룹. 그때 당시 스커트나 스쿨룩을 즐겨 입던 에이핑크가 부러웠다. 요즘 아이돌 그룹에 비교하자면 여자친구와 같은 분위기를 원했다.

Q: 라이벌은

음악적으로 라이벌이라 생각되는 그룹이 없었다. 확연히 다른 콘셉트의 크레용팝이었으므로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Q: 크레용팝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진 못하지만 연락은 틈날 때마다 한다. 결혼한 소율하고는 아기 이야기뿐이다.

Q: 멤버들과 만나면 어떻게 노는지

멤버들이 술을 좋아하지 않아 주로 커피를 마시고, 맛집을 찾아 다닌다.

Q: 가장 친한 멤버

두루두루 친하지만, 숙소 생활 시절 룸메이트인 금미 언니랑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

Q: 아이돌로서 제재는 없었는지

핸드폰과 야식. 2~3년 동안은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핸드폰을 받았다. 남자 아이돌과도 전혀 연락할 수 없었다. 썸도 쌈도 없었다. 착각일진 모르겠지만 방송 활동하면서 눈빛만 주고받았고, 따로 연락하진 못했다. (웃음)

Q: 크레용팝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뜨기 전엔 떠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빠빠빠’ 히트 이후엔 인기를 유지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더불어 신인 시절 차별대우를 받았다. ‘빠빠빠’가 잘 되고 나서 크레용팝에 대한 인식과 대우도 달라졌지만 그때 당시 상처를 많이 받았다.

Q: 댓글도 많이 보는지

댓글이 달리면 읽게 되긴 한다. 댓글을 보고 처음엔 상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좋은 글도 많기에 그걸로 큰 위로가 됐다.

Q: 기억에 남는 댓글은

“크레용팝엔 못생긴 애들밖에 없다”라는 댓글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밖에서 보면 멤버들 모두가 예쁘다.

Q: 히트곡 ‘빠빠빠’를 받았을 때

듣자마자 놀랐다. 처음 ‘빠빠빠’는 센 록스타일의 곡이었다. 다양한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금의 ‘빠빠빠’가 탄생한 것.

Q: ‘빠빠빠’ 콘셉트는

헬멧 스타일을 제안한 것은 우리다. 독특한 콘셉트를 생각하다 장난스럽게 헬멧을 제안했다. 막상 진짜 헬멧을 받아보고 놀랐지만 이 헬멧이 지금의 크레용팝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처음엔 완전 오토바이 헬멧을 받았다. 그러다 바가지 모양의 헬멧으로 변경하고, 구슬과 장식 등을 붙여 나름 예쁘게 꾸민 것이다. 하지만 큰 헬멧을 쓰고 대기실을 돌아다니려니 그때 당시엔 약간 쑥스러운 면도 있었다.

콘셉트뿐만 아니라 안무와 의상 등 전반적인 제작에 멤버 전체가 참여했다. 의상도 여자 DJ DOC를 꿈꾸며 트레이닝복을 선택. 막내 소율이가 콘셉트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했지만, 트레이닝복에 치마도 붙이고 나름 여성스럽게 리폼하니 모두가 만족해했다.

Q: 막내 소율의 결혼, 결혼 생각은

귀여운 콘셉트로만 활동하다 보니 내 나이를 실감하진 못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슬슬 결혼을 하기 시작하는 것 을 보니 약간의 압박감은 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해봤을 때, 그때 결혼을 할 것이다.

Q: 소율과 문희준

소율의 연애 발표 전, 멤버들끼리는 다 알고 있었던 사실. 만나는 건 알았지만, 결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문희준 선배님과는 콘서트에서 처음 인사를 했다. 소율을 잘 챙겨주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Q: 연애에 대한 생각은

하고는 싶은데, 연애를 하면 그 사람에게만 풍덩 빠지는 스타일. 그렇기에 지금은 연애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Q: 연애는

많지는 않지만 활동이 없을 때만 종종 연애를 했다. 연하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동갑까진 괜찮고, 연상이 가장 좋은 것 같다.

Q: 연인사이, 나이 차는

띠동갑까진 괜찮다. 나이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 나도 늙고 있는 지금, 모두의 시간은 흐르고 있기에 만남에 있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Q: 이상형은

책임감이 강하고, 잘 웃는 분이면 좋겠다. 외모적으론 쌍꺼플이 없는 무쌍 스타일. 더불어 내가 애교가 많은 편이라 남자분도 애교가 많았으면 좋겠다.

Q: 연예인도 괜찮은지

불안할 것 같다. 연기자라면 여배우와 호흡이 잦아 걱정될 것이고, 가수라면 귀여운 걸그룹들을 보고 반하진 않을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할 것 같다.

Q: 대시는 없었나

안타깝게도 소문만 들었지 직접적인 대시는 많이 없었다.

Q: 아이돌의 연애

친구를 통해 연락이 오는 것 같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모임을 하다가 시작되는 것 같다. 연예인을 만나본 적이 없어 아주 자세히는 모른다.

Q: 크레용팝 멤버 중 인기쟁이는

헬멧을 벗으면 서로 다른 매력이 뿜뿜한다. 아마 멤버들에게 인기쟁이를 뽑자 하면 각자 자기라고 말할 것이다.

Q: 멤버들의 이미지

금미 언니는 엄마. 잘 챙겨주고, 말도 예쁘게 한다. 천성이 착한 천사다. 차분하고 생각이 많은 스타일의 초아는 편한 동갑 친구, 웨이는 자매. 사실 웨이랑 가장 많이 싸운 것 같다. 크게는 아니지만,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 그래도 가족 같은 사이라 싸워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드는 것이 일상이다. 마지막으로 소율이는 귀여운 막내 동생이다.

Q: 다시 태어나도 걸그룹?

다시 태어나도 크레용팝. 크레용팝 활동 시절 행복한 기억이 너무 많다. 언제 그런 콘셉트를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싶다. 예쁘게 꾸미는 것은 일상생활에도 가능하다.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이 있을 때 꾸밀 수 있으니, 무대에서까지 예뻐 보이고 싶진 않다.

Q: 앞으로 김민영의 계획

운동을 계획 중. 나이를 먹을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특히 요즘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압박감을 받고 있다.

방송 관련 일 말고는 뷰티 관련 사업이나 인터넷 개인 방송도 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팬분들과 소통하며 나만의 꿀팁을 전수하고 싶다.

Q: 개인 활동 계획

현재는 휴식 중. 기회가 된다면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용 학원을 다녀 메이크업과 헤어, 네일아트 등 각종 뷰티 관련 일이 익숙하다.

그래도 내 마음속 일등은 단연 가수 활동. 사실 크레용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크레용팝은 내가 가장 신나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너무 귀엽고 예쁜 친구들이 많지만 크레용팝처럼 독특한 아이돌은 없는 것 같다. 크레용팝 미니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

이래저래 생각과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그중 미래에 댛단 고민이 가장 크지만, 진로 고민을 하다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다. 현재 사춘기를 다시 겪고 있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차케이
의상: FRJ Jeans, 데니스골프
슈즈: 아식스타이거
양말: 데니스골프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시계: 망고스틴
헤어: 정샘물 이스트 소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민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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