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35,650550 -1.52%)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15조6000억원의 매출과 12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 충격(어닝쇼크)"이라고 말했다.

석탄 도입단가와 연료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정비 물량 확대로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줄면서 전력 구입비도 크게 늘었다는 게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광고 후원비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당분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8000억원과 5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5% 늘지만 영업이익은 61% 큰 폭으로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 연구원은 "원전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가 집중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1분기에는 원전 가동률이 61%로 최저점을 기록할 것이며 약 4개월 간은 노후 석탄발전기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이 예정돼있어 비용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원전 가동률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이 기존 기대보다 지연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우려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증권 뉴스를 전합니다. anh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