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1조2652억 순유입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롤러코스터 증시’를 주식을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6~12일) 새 국내 주식형펀드에 1조2652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에 2212억원, 시장 대표지수나 업종지수 등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에 1조440억원이 들어왔다. 절반 가량(4735억원)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지수 하루 변동폭의 두 배를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 6개에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22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 게 오히려 자금이 몰린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다. 주가 급락을 싸게 주식을 담을 기회로 봤다는 설명이다. 지난 5일 미국 다우지수가 4.6% 폭락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6일부터 1주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6.89%,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7.90%로 떨어졌다. 중국(-10.60%) 일본(-8.25%)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물론 중남미(-7.67%) 유럽(-4.00%) 등 대부분 해외 주식형펀드가 단기간에 큰 손실을 입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낙폭이 지나치다고 본 투자자가 많다”며 “급락장에도 액티브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여전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단기투자용으로 레버리지 ETF로 유입된 자금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금인 액티브펀드로도 자금이 들어온 게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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