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이달 말 시작되는 차기 경남은행장 선임 절차를 경남은행 이사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차기 경남은행장에 적합한 내부 인물을 뽑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13일 “차기 경남은행장은 반드시 내부 출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남은행을 잘 아는 사람들이 선출 과정을 이끌어야 하고 이를 위해 경남은행 이사회가 직접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BNK금융 사외이사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가 100% 지분을 가진 은행장을 선임할 때 선임 과정을 해당 은행에 일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선임된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모두 금융지주사인 신한·KB·농협금융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쳐 행장이 됐다. 김 회장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주가 아니라 자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뽑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은행 사외이사들은 설 연휴 이후 논의를 거쳐 이달 말 첫 행추위를 열 예정이다. 경남은행 사외이사는 송병국 숭실대 겸임교수를 비롯해 총 6명이지만 모두가 행추위에 포함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차기 경남은행장 후보군에는 현직 경남은행 부행장·부행장보와 퇴임한 지 5년 이내인 경남은행 부행장보 이상, BNK금융 부사장 등 15명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에선 현직인 이철수·구삼조·김형동 부행장과 경남은행 출신 황윤철 BNK금융 부사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의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행장 최종 후보는 다음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다음달 말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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