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왕조 세습공주 지극정성 모셔…무엇을 위한 대접인가"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2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은 무용지물"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섣불리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경우 한미동맹을 균열시키려는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으며,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정상회담이 아닌 강력한 대북제재를 통한 비핵화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기간에 비핵화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소속 공무원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본질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며 "대북 화해국면은 친북좌파 정권과 북한 정권의 화해국면이지 국민과의 화해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있는데 왜 대한민국을 남한이라고 호칭하나. 김여정이 내려왔는데 그것이 방한이지 왜 방남인가"라며 "자기 나라 국호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측 대표단의 방남은 주객이 전도된 평창올림픽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주최국 대한민국의 자리를 북한 독재정권이 완벽히 꿰찼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독재세습 정권의 혈육인 김여정에게는 '아빠미소'만을 내비치는 대통령이, 독재정권 하수인의 눈물쇼에는 '앙코르 세 번'으로 화답한 통일부 장관이 못내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평창 개회식전 리셉션장에서)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모습은 한미 갈등의 서글픈 전주곡 같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박 3일 동안 북한 김씨 왕조 세습공주님을 무려 4번이나 모셨다"며 "4번을 모시는 동안 북핵의 '핵'자라도 꺼내보았나"라고 반문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김씨 세습왕조 공주를 지극정성으로 대접하는 동안 미국 부통령은 변방의 손님으로 밀려났다"며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대통령의 방북은 '핵 개발 축하사절단'에 불과하며, 명백한 이적행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제재가 너무 세니 북한이 손을 내미는 것인데, 손을 덥석 잡아버리면 북핵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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