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최대 압박전략 지속… 북한 준비되면 대화도 가능"
미국이 이달 ‘포괄적 해상 차단’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對北)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없는 대화는 시간 낭비라며 더 강력한 제재로 대응하겠다는 태세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 소식통과 한국 정부 인사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25일 이후 국제사회 제재를 위반한 북한과 제3국 개인,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국 개인과 기업,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한 자산 동결, 이들과 미국의 거래 중단 조치뿐 아니라 공해상에서 북한 선적에 불법 환적하는 선박을 적극 단속하고 압류하는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여덟 차례 대북 단독 제재를 했고,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로는 거의 매달 제재방안을 내놨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미국은 2월에도 올림픽과 관계없이 제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10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들(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하기까지 동맹국들과 함께 최대 압박전략을 지속하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들이 준비가 돼서)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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