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46위 포터, 5년 만에 우승 감격…세계 1위 존슨은 준우승

배상문(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 9경기 만에 부활의 날개를 폈다.

배상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공동 8위에 딱 1타 모자란 공동 15위에 올랐다.

군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뒤 처음으로 컷을 통과한 배상문은 톱10 입상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려 기량이 전성기 때 수준에 근접했음을 알렸다.

배상문은 복귀 이후 PGA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했지만, 컷이 없는 CJ컵 말고는 나머지 7개 대회는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 대회 전까지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었다.

비거리는 여전했지만, 아이언샷 거리감과 쇼트게임, 그리고 그린 플레이에서 군 복무에 따른 2년 공백 기간을 실감했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감각을 정상급까지 끌어 올렸다.

그린 적중률은 69.4%에 이르렀고 특히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낸 스크램블에서 72.7%라는 좋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7번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놓친 적은 한 번뿐이었다.

퍼트 역시 그린 적중 때 평균 1.78개로 나쁘지 않았다.

배상문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에서 복귀 후 첫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이븐파 72타를 친 최경주(48)도 공동 26위(7언더파 280타)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는 세계랭킹 246위 무명 테드 포터(미국)에 돌아갔다.
2012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딱 한 번 우승했을 뿐 2104년부터 2부 투어에서 뛰었던 포터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최종일 맞대결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3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시즌 2승을 바라보던 존슨은 샷 난조로 고전 끝에 이븐파 72타로 부진, 공동 준우승(14언더파 273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 무려 22차례 출전해 4승을 올린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이 존슨, 제이슨 데이(호주),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공동 2위(14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1언더파를 친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20위(8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4타를 잃으며 공동 26위(7언더파 280타)까지 뒤처졌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