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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은행 2곳이 최근 ‘채용비리 청정(?) 은행’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채용비리 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금융업계의 예상과 달리 무사히 빠져나가서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선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채용절차상 미비점만 지적받았을 뿐이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그만큼 신입 행원을 채용할 때 청탁과 압박이 들어올 여지를 차단하는 등 인사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채용비리 정황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금감원이 못 찾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의 채용비리 의혹은 인사팀 컴퓨터 백업파일에서 찾아냈다”며 “신한·농협은행은 인사파일 백업 기간이 국민은행이나 KEB하나은행보다 짧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에서도 예상과 달리 두 은행에서 채용 비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두 은행이 투명한 채용절차를 진행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농협은행은 과거부터 채용 청탁에 시달려 매번 금감원으로부터 관련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채용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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