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의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총 77.7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9일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나선 7명의 한국 피겨 선수들 중 가장 첫 순서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집시의 노래'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프로그램을 이어간 그는 체인지 풋 시트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0.71점 예술점수(PCS) 36.99점을 합친 77.7점을 받았다. 이는 그의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수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진 차준환은 "첫 프로그램을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오늘 아침 연습때 컨디션 안좋아 걱정했는데 경기 임할 때는 연습한 대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전이라 팀워크가 중요한데 경기할때 긴장하지 않으려고 항상 하는 시합처럼 하려고 했다"면서 "토론토에서 연습한 것 만큼은 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다음주 개인전 치를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피겨스케이팅의 단체전인 팀 이벤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팀이 차례로 경기를 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린 팀만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피겨 선수가 김연아 뿐이었기에 팀 이벤트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평창에서는 남자 싱글 차준환을 비롯해 여자 싱글의 최다빈, 김하늘, 페어 시니어의 김규은-감강찬,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팀 이벤트와 개인전에 출전한다.

한편, 차준환은 지난 1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이준형(22, 단국대)을 제치고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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