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인력·물자 충분"…전문가 "대만, 화해로 비쳐질 행위 자제"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대만이 7일(현지시간) 구조대를 보내 돕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인 대륙위원회의 대변인 추추이정은 "양안 관계가 긴장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국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구조를 위한)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지진은 자연재해로 구조를 위해 인도주의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대륙위원회는 추후 '구조 작업에 그 어떤 외부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성명을 발표했다.
왕경이 대만 중국문화대 사회과학 교수는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 구조대를 보내는 데 동의하는 것과 같이 화해로 여겨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1999년 9월 대만에서 2천명 이상이 숨진 지진에 비하면 이번과 같은 규모의 재난은 대만 당국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54명이 다쳤으며 88명이 실종 상태다.

또한 7일 밤에도 화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규모 5.7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SCMP는 중국이 구조대 파견을 제안한 것은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하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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