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현재 10명 사망·272명 부상…경사진 건물 수색 총력

대만 동부 화롄(花蓮)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척되며 실종자가 7명으로 줄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6일 밤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272명, 실종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수백명 수준이었던 실종자가 7명으로 줄어든 것은 건물 내 갇혀있던 사람들이 대거 구출됐거나 뒤늦게 연락이 이뤄지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45도가량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만 실종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 1∼2층 여관에 투숙해 있던 숙박객 7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나머지 3채의 건물에서는 모든 입주자의 생사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망 피해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윈먼추이디 빌딩 7층에서 입주 간호사로 근무 중이던 필리핀인 여성(27)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 빌딩에서는 19∼64세의 남녀 주민 6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마샬호텔에서 37세 남성 직원 1명이 숨졌으며, 60대 남녀 2명이 각자의 자택에서 지진 충격으로 사망했다.

지진 당시 화롄지역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 31명은 대부분 경상 치료 후 무사히 대피한 상태다.

이중 한국인이 14명이었고, 일본인 10명, 싱가포르인 2명, 체코인 2명, 태국인 1명, 인도인 1명이었다.

지진 현장에는 군 병력 700명가량이 동원돼 수색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롄 현지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끊이지 않으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7일 오후 11시21분께 화롄 중심부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해 30초간 화롄 전역을 크게 흔들었고 이날 오전 8시 54분과 오후 1시 51분에 각각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중앙기상국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244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밤 이전 발생한 96차례의 지진까지 합하면 340차례에 달한다.

이중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10차례에 달했다.

중앙기상국은 앞으로 1개월 내에 규모 3∼5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여진의 공포를 피해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화롄 체육관과 중화초등학교 등에는 주민 800여명이 대피해 있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 2개 공단의 48개 기업과 공장도 2억8천만 대만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바티칸 등 19개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위로의 뜻과 함께 구호물자 제공 및 수색대 파견을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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