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교체에도 불구하고 기조 유지될 것" 우려 일축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성과 언급…"8만대 완판"

임지훈 대표/사진=카카오

임지훈 카카오(123,5000 0.00%) 대표(사진)가 올해 공격적으로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3월 경영진이 교체되지만 이같은 경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임 대표는 8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신규사업인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페이, 픽코마 서비스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1조원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RD)를 발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10억달러(약 1조691억원) 규모의 GDR 발행을 확정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공격적으로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 이사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은 인수합병(M&A)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최 이사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M&A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인공지능(AI) 등 카카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파트너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며 "지분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이러한 경영기조가 새로운 경영진 체제 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용·여민수 신임 대표이사 체제의 카카오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얘기다.

그는 "신임 대표들은 항상 같이 회의하던 내부 부사장이 대표가 되는 것이고, 올해 경영 계획을 (조수용·여민수와) 같이 짰기 때문에 큰 방향성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민수 부사장이 대표가 돼서 광고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신규 플랫폼이 나왔던 것을 데이터 비지니스를 기반으로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주요 성과와 지표들을 공개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세 차례에 거쳐 8만대 완판했다. 주간사용률이 90%에 달해 전세계 AI 스피커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한편 임지훈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는 이례적으로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는 " 난 2년 6개월 동안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등의 일을 했고, 카카오 동료들의 열정과 함께 회사가 잘됐다"며 "이제 카카오 자산들을 더 좋은 보배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연결 매출로는 5447억원, 연간 연결 매출 1조972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4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통신·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