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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스마트폰·반도체 상호관세 면제
애플·삼성전자도 한숨 돌렸다

美 정부 전격 발표…자국 기업 보호 목적

스마트폰·반도체 상호관세 면제 애플·삼성전자도 한숨 돌렸다

"3시간 줄 서도 괜찮아요"…MZ세대가 바꾼 'K베이커리' 트렌드

최근 들어 주말이면 서울역·용산역 등에선 양손 가득 성심당 쇼핑백을 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전을 찾은 이들 사이에서 성심당 빵은 꼭 사야 하는 필수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 동네 빵집에서 출발한 성심당은 전국구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곳을 찾는…

"3시간 줄 서도 괜찮아요"…MZ세대가 바꾼 'K베이커리' 트렌드

소방 "광명 사고현장 추가붕괴 우려로 실종자 수색 일시 중단"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50대 근로자를 찾기 위한 하부 수색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12일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분께 붕괴된 하부 공간을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이 이상한 소음과 함께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

소방 "광명 사고현장 추가붕괴 우려로 실종자 수색 일시 중단"

"서울서 2시간 운전해서 왔어요"…'레고랜드' 승부수 통할까 현장+

“이번에 출시한 스핀짓주 마스터는 G-force(중력가속도)나 속도 면에서 레고랜드에 가장 적합한 놀이기구입니다. 레고랜드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스릴을 구현했습니다.” 지난 10일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에서 열린 ‘스핀짓주 마스터’ 론칭 기념 기자간담…

"서울서 2시간 운전해서 왔어요"…'레고랜드' 승부수 통할까 현장+ 비디오 뉴스

법인사업자가 꼭 챙겨야 할 '부가가치세'…"실수로 기한 넘기면 납부액의 20% 물어야"

법인사업자라면 이달 챙겨야 하는 세무 일정이 있다. 바로 부가가치세 신고·납부다.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사업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사업 실적에 대한 부가세를 오는 25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가산세를 낸다. 단순 실수로…

법인사업자가 꼭 챙겨야 할 '부가가치세'…"실수로 기한 넘기면 납부액의 20% 물어야"

日·中 펀드 두 자릿수 눈물…관세충격 덜한 인도만 미소

올초 주춤하던 인도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의 투자 피난처로 부각되면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지난 10일 기준)은 평균 2.68%로 주요 국가별 펀드 중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공모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합산한 결과다. 일본 펀드(-10.37%) 미국 펀드(-12.35%) 중국 펀드(-15.59%) 베트남 펀드(-17.21%) 등이 같은 기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일 때 인도 펀드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인도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 중심 경제구조를 갖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 수출액 비율은 2.3%로, 베트남(25%) 멕시코(27%) 등 주요 신흥국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대(對)미 수출 관세가 총 145%까지 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애플은 인도에서 미국으로 아이폰을 운송하기 위한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줄여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민간 소비 회복으로 일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인도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日·中 펀드 두 자릿수 눈물…관세충격 덜한 인도만 미소

'美 반도체 3배 ETF' 또 베팅한 서학개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최근 변동성 장세에 낙폭이 컸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 기준 최근 1주일간(지난 4~10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티커명 SOXL)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순매수 금액은 5억9251만달러(약 8588억원)로 2위인 테슬라(2억7182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 하루 변동폭의 세 배만큼 수익을 낸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변동성을 세 배로 증폭시키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인 3일 하루에만 29.8%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테슬라 엔비디아(순매수 5위) 애플(7위) 등 관세 전쟁의 타격이 큰 종목에도 자금이 몰렸다. 애플은 중국 생산 비중이 80%로 높아 관세 인상 영향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역시 완제품을 조립한 장소에 따라 관세가 부과될 수 있고,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발표 이후 테슬라는 고점 대비 21%, 엔비디아는 14%, 애플은 22% 하락하기도 했다.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돼 시장이 일부 회복하기는 했지만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치 변수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등락이 반복되면 일반 상품보다 투자금을 더 많이 잃는 마이너스 복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美 반도체 3배 ETF' 또 베팅한 서학개미

"공포 장세가 기회…AI 계속 주목"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심입니다.” 부은영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이사(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의 ‘게임 체인저’가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엔비디아 중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 관련주에 투자를 지속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운용 중인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59%에 달했다. 미국 개별주 중에선 SNS 플랫폼 레딧과 해양 플랜트 업체 테크닙FMC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레딧은 작년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트래픽 증가율 대비 광고 단가가 아직 낮다는 설명이다. 테크닙FMC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심해 시추 수주가 늘고 있는데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졌다고 했다. 유럽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방법도 유효하다는 게 부 이사 견해다. 유럽 각국이 재정 지출을 늘릴 계획이어서다. 눈여겨보는 종목은 독일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SAP, 이탈리아 전력 케이블기업 프리스미안 등이다. 부 이사는 최근 약세장과 관련해 “관세 전쟁보다 중요한 게 기업의 기초체력”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이라면 이번 공포 장세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공포 장세가 기회…AI 계속 주목"

회원'셀 아메리카' 위기 구원한 것은? 'Fed 등판론'

11일 오전까지는 미국 주가 하락과 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 폭락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악시오스는 "새로운 핫 트렌드는 '셀 아메리카'(미국을 팔아라)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해외 투자자가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기 공포가 커지면서 이에 비례해 미 중앙은행(Fed)이 구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라는 발언이 나왔고요. Fed 풋,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흔들리던 시장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과연 Fed는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무역협상 결과는 금세 나올까요? 1. 채권+달러+주가 동반 하락…신흥시장처럼 움직이는 미국 이번 주 본격화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와 달러 폭락세는 지난 10일 밤~11일 아침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오늘 아침 전날보다 15bp 오른 4.989%까지 뛰어 5%에 육박했는데요. 이번 주에만 60bp가량 오른 것입니다. 1987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죠. 10년물 수익률도 지난 월요일 3.9% 미만에서 아침 한때 4.592%까지 치솟았습니다. 달러도 급락하면서 ICE 달러인덱스(DXY)는 99.01까지 떨어졌는데요. 두 달 만에 10% 떨어진 것으로, 3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관세 인상이 있으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신뢰를 부여한다. 그렇다면 채권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9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금융사는 모두 미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 국채는 현금처럼 취급됩니다. 이런 시장이 흔들린다는 얘기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 연방정부가 더는 쉽게 돈을 빌릴 수 없다는 얘기기도 하고요. 한해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재정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말이죠.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관세 발표는 제가 금융계에 종사한 49년 동안 상상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넘어섰다. 현재 우리는 경기 침체에 매우 근접해 있다. 경제가 더욱 둔화하여 침체에 빠진다면 GDP 대비 재정 적자는 10%를 넘어설 것이고, 다른 나라들이 등을 돌리는 와중에 국채 공급이 급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격동의 한 주 동안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50bp 넘게 상승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때처럼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도 1월 110에서 지금 100으로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뭔가 문제가 터질까 봐 우려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수익률 상승 + 통화 약세’는 신흥국 시장(EM)에서는 흔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이례적 조합이다. 과거 30년 동안, 국채 3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인덱스(DXY)가 1.5% 이상 하락한 경우는 단 4차례뿐이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는 통상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는 "통화 약세, 채권 약세, 주식 약세의 조합은 자본 유출(capital outflow)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스와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고 있는 데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확보가 아닌 달러 자산을 팔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버코어는 "이는 미국 예외주의가 사라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미국의 정책 결정, 미국이 구축한 국제 경제 및 안보 질서의 훼손, 성장 둔화 및 트럼프의 감세 등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 달러 매력도가 약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마라라고 협정(Mar A Lago Accords)이나 채권 사용자 수수료(user fees) 등 불확실한 정책 언급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버코어는 "미국은 값싼 글로벌 자본을 너무 당연시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외 적자라는 이면을 기억해야 한다"라면서 지난 2022년 영국 시장을 강타했던 리즈 트러스 사태가 미국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에버코어는 "최근 가격 움직임은 일시적 경련(spasm)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큰 그림에서 방향 전환(U턴)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을 제외한 전면적 관세 철회, 혹은 중국과의 협상 재개(혹은 양자 모두) 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ING는 "대부분 관세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리의 기본 시나리오) 90일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에 대한 압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미 국채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10년물 수익률은 4.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달러의 바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2. 물가 디플레이션…그래도 금리 상승 아침의 국채 금리 상승세는 이틀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너무 좋게 나왔는데도 지속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4% 하락하며 예상(0.2% 상승)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에너지 물가가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0.1% 하락(예상 0.3%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헤드라인 PPI는 전년 대비 2.7%(예상 3.3%, 2월 3.2%), 근원 PPI는 3.3%(예상 3.6%, 2월 3.4%)로 둔화했습니다.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포함되는 요인들도 꽤 낮게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 근원 PCE 물가가 한 달 동안 0.08%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6%까지 떨어지고요. 물론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4월부터는 물가가 뛸 수 있으므로 시장이 반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3월 PPI 보고서는 이달 초 발효된 관세 정책 대부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으므로, 향후 PPI 발표가 관세가 인플레 상승을 견인할지 판단하는데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월에 둔화하더라도 여전히 근원 PCE 물가는 Fed의 목표(2%)보다 크게 높다. 더욱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큰 폭의 상승 위함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 Fed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견해를 유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3. 솟구치는 인플레 기대 6% 오전 10시 나온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불안한 금리 상승세에 휘발유를 부었습니다. 심리지수는 3월 57.0에서 4월 50.8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당시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입니다. 이번 조사의 초점은 인플레 기대였습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44년 만에 최고치인 6.7%(3월 5.0%)를 기록했습니다. 0.5% 포인트 이상의 비정상적으로 큰 증가가 4개월 연속 발생했습니다. 향후 5~10년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도 소폭 상승한 4.4%(3월 4.3%)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199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조사를 맡은 미시간대의 조애너 쉬 교수는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여러 가지 경고 신호를 보냈다. 인플레이션, 소득, 노동 시장, 사업 상황에 대한 기대가 모두 악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미시간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하락 폭은 1%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4. Fed가 구원한다? 중국과도 협상? 채권, 달러, 주식까지 모두 흔들리는 현상은 무언가 바뀌지 않으면 위기를 부를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바꾸던지, 아니면 중국이 달라지던지, 아니면 임시방편으로 Fed가 돈이라도 풀어야 합니다. 오전 11시께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스턴 연방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를 인터뷰해서 'Fed는 필요하다면 확실히 시장을 안정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Federal Reserve ‘absolutely’ ready to help stabilise market if needed, top official says)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것입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콜린스 총재는 "필요한 경우 금융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확실한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유동성 우려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고요. 또 "관세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일 것이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3%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시점에서 더 오랫동안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개입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말에만 집중했습니다. 사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국채 시장에서 "소동"(Kerfuffle)이 일어나 Fed의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은 "모든 규칙과 규제 때문에 국채 시장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Fed가 개입할 것이지만, "그들이 약간 공황 상태에 빠지기 시작할 때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은 "시장 변동성이 크고 스프레드가 매우 확대되고 국채의 유동성이 낮으면 다른 모든 자본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에 대한 호의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래서 개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채권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고요.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다. 매우 좋은 진전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다. 그는 낙관적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먼저 연락하는 등의 조치를 하길 기다리느냐는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와 대화를 나눴다는 한 기업 CEO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관세가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CEO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백악관은 CEO들에게 관세 정책의 전환(pivot)이 이뤄지고 있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시켰다. 또 중국과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실 중국은 오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죠.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미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해도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추가 인상은 무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스페인 총리와 만나 "지난 70여 년간 중국의 발전은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에 기대왔으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어떠한 불합리한 억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중국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월가에서는 이를 중국이 지구전에 돌입했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 CNN은 중국이 오늘 보복 관세를 발표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행정부가 그런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에 시 주석이 트럼프와의 통화를 요청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아랑곳없이 보복을 발표하고, 시 주석은 "자력갱생"에 대해 언급한 것이죠.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⑴ 트럼프가 관세를 어떤 식으로 전환(실효 관세율을 낮추는 식)하고 ⑵ 채권 수익률 하락 ⑶파월이 낮은 3월 소비자물가(CPI)와 PPI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고 관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다시 주장하고 ⑷ 주식은 강세장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식으로 시장이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4800까지 떨어질 때까지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주식은 매도하고 대신 국채 2년물을 사라고 권합니다. 시장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면 결국 Fed가 나서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텐데, 그때가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봤습니다. 혹은 트럼프와 시 주석이 만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되돌린다면 그때도 매수로 돌아서라고 권했고요. 주요 지수는 오후 장 내내 급등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81%, 나스닥 2.06% 올랐고요. 다우는 1.56%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4% 이상 뛰었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알파벳도 2~3%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메타와 테슬라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주가 폭등했는데요. 로이터가 '중국이 파운드리(TSMC)에 맡겨 제조된 (미국) 반도체에 대해 미국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브로드컴은 5% 이상 올랐고 TSMC는 4% 상승했고요. ASML과 퀄컴, ARM은 3% 안팎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JP모건은 4% 올랐고 모건스탠리는 1.44% 상승했습니다. 5. 다음주 어닝시즌+트럼프 주목 다음주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됩니다. ▲14일(월) 골드만삭스 ▲15일(화)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나이티드항공 존슨앤드존슨 ▲16일(수) US뱅코프 애보트 프로그레시브 ▲17일(목) 넷플릭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헬스 DR호튼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관세가 1분기 일부에만 영향을 미쳤고, 가장 심각한 관세는 대부분 기업이 회계 마감한 후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팩트셋은 "어닝 발표 때 이익이 예상을 넘어서는 경향을 고려하면 1분기 이익 증가율은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입니다. 실제 오늘 어닝시즌의 문을 연 JP모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좋았습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앞으로 경제 혼란을 경고했습니다.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은행들이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보유하는 금액)을 9억7300만 달러 늘렸습니다. 다이먼 CEO는 "경제는 감세와 규제 완화라는 긍정적 측면과 관세 및 '무역 전쟁'이라는 부정적 측면, 지속적 인플레이션, 높은 재정 적자, 여전히 높은 자산 가격과 변동성 등 상당한 혼란(지정학 포함)에 직면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CEO는 "지속적인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예상하며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먼 CEO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해당 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5% 낮추는데, 이번 분기에는 그 수치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가이던스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런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델타항공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습니다. 로지텍도 그랬고요. 카맥스는 재무 목표 달성을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고요. 월마트는 이익 성장 전망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프론티어항공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아론 전략가는 "정보 공백이 존재한다. 이러한 정보 공백이 있으면 투자자는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다. 필요한 정보가 없다면 자본 배분에 훨씬 소극적으로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경제 데이터로는 16일(수) 3월 소매판매와 3월 산업생산이 핵심입니다. 소매판매는 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사재기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입니다.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10.6%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지출 수치도 견고한 수요를 시사합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1분기 GDP 성장률의 추가 둔화를 막을 수 있지만, 향후 몇 달 동안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업생산의 경우 -0.3%가 전망됩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한 역풍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6. "올해 침체" 81%, "바닥 못 봤다" 78% 혼란스러운 지금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의 주간 설문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실시된 조사에는 9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①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점은? =65%가 향후 2개 분기 내에 ‘딜’이 나올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3분기(35%)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습니다. ② 다음 미국 경기 침체 시작 시점은? =81%가 2025년에 침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주 64%, 2월 말에는 고작 11%였습니다. ③ 2025년 말 미국 수입 관세율은? =57%가 현재 평균 24% → 10~1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④ 10년물 국채금리의 다음 25bp 방향은? =56%가 하락 방향에 베팅했습니다. ⑤ “트럼프 풋”이 작동하는 금리 및 S&P500 지수 수준은 어디인가? =응답은 다양하게 분산됐습니다. 시장이 보는 정책 개입의 임계점에 대해 아직 명확한 컨센서스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⑥ 이번 위기에서 S&P 500의 바닥을 이미 봤는가? =78%는 ‘아직 바닥 안 나왔다’라고 응답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셀 아메리카' 위기 구원한 것은? 'Fed 등판론'

관세맨으로 꾸려진 트럼프 2기 ‘경제팀’, 그들은 누구인가

미국발 관세전쟁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보다 확고하게 관세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의 책사들은 기본적으로 ‘관세 옹호론자’다. 이들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바가지를 씌운다”고 믿는다. 관세정책을 점진적으로 쓸지 아니면 초반부터 고율 관세를 매겨 협상 카드로 활용할지 정도의 개인차만 있다. 트럼프 경제팀은 미 경제 부활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증시 충격과 공포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도 견지하고 있다. 관세를 지연시키되 포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실시간 주식시장을 확인하며 소방수 역할을 했던 트럼프 1기 때와 대비된다. ◆온건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헤지펀드 출신으로 미국 월가에서 잔뼈가 굵었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1992년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할 때 함께했다. ‘검은 수요일’ 사건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또 소로스펀드의 최고자산운용책임자(CIO)이던 2011~2015년 일본 엔화 약세를 예상하고 투기에 나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베선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후원하다 2010년대부터 공화당 주요 기부자가 됐다. 2016년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끝도 없는 재정 지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테이블에선 베선트가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베선트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한국과 일본의 협상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그동안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 강경파(하워드 러트닉·피터 나바로)에 밀려 트럼프 관세정책 수립에 역할이 적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최전선에 합류한 것은 온건파이며 관세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증시 폭락과 시장 불안으로 폭발 직전인 월가를 달래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선트는 한국과의 협상 카드로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지목했다.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세 협상에서) 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불투명해 민간 기업들이 일찍이 발을 뺀 개발 사업이다. 총 개발비만 387억 달러로 추정된다. ◆관세 핵심 제이미슨 그리어 그리어가 대표를 맡고 있는 USTR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최전선에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USTR 대표는 장관급이다. 뉴욕타임스는 “USTR 대표직은 역사적으로 주목받았던 직책은 아니지만 트럼프 정부하에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그리어는 트럼프 1기 시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보호주의 무역을 주창하며 관세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리어는 관세와 무역장벽에 대해 줄곧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트럼프가 그를 베선트와 함께 관세 협상의 투톱으로 세운 것은 관세정책의 일관성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강경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러트닉 상무장관은 자수성가 기업인 출신이다. 1983년 월가의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에 입사해 1991년부터 30년 넘게 CEO로 일했다. 주로 미 국채 거래를 중개해서 부를 쌓았다. 힘든 시절도 있었다. 10대 시절 모친은 유방암으로, 부친은 의료 사고로 떠나보냈고 9·11 테러 당시 입주해 있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을 때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동생 게리를 포함해 직원 960명 중 658명을 잃었다. 창업자가 갑자기 사망하며 창업자 유족과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러트닉은 거칠고 위압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최근 백악관 참모들의 불만을 높이고 있다. 심지어 다른 경제 자문들과 충분히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이들이 그를 ‘말 뒤집는 독선자’, ‘신뢰하기 어려운 협상 상대’ 등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앞서 러트닉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베선트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선트가 재무장관으로 확정되자 당시 시장에선 급진적인 러트닉보다는 온건파인 베선트가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기서도 실세 스티븐 밀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1985년생으로 올해 39세의 젊은 피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에 이어 2기에 들어서도 핵심 직책을 맡게 된 인사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문데 밀러가 그 사람이다. 트럼프 1기 4년 내내 백악관 선임고문과 연설담당관을 역임했다. 당시 강경 이민정책을 입안하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나이 30세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반이민정책, 다양성 정책 폐기, 석유 생산 증대, 의회 폭동 관련자 사면 등을 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데는 스티븐 밀러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밀러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강경한 관세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대신 그들은 우리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왜 미국은 세계를 보호하고 세계에 원조를 주고 세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이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고문은 트럼프의 무역전쟁 설계자로 불린다. 그는 트럼프가 신뢰하는 몇 명 안 되는 인사다. 1기 때도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나바로는 오래전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 태도를 보였는데 2011년 ‘중국이 부른 죽음’이란 책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했고 그 결과 미국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이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의 성장이 모두를 잘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나바로의 의견에 깊게 공감했다. 이들은 손을 잡고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을 개시했다. 나바로는 “관세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불공정한 무역이 대규모 무역적자로 이어졌고 공장 등 제조업 기반 붕괴는 블루칼라 노동자 실직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브로맨스 찍던 일론 머스크, 관세 놓고 대립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다. 3년 전만 해도 머스크와 트럼프는 앙숙인 관계였다. 소셜미디어나 정치 집회 등에서 서로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이들은 세기의 브로맨스를 자랑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아메리카 PAC’이라는 정치후원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런데 트럼프와 머스크가 최근 관세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CEO가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관세정책 수정을 설득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트럼프 관세정책의 설계자인 나바로 고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해석도 부연했다. “하버드 박사 학위는 좋은 것이 아닌 나쁜 것. 나바로는 아무것도 제조해본 적이 없다”는 내용이다. 반면 나바로는 폭스뉴스채널에서 “머스크에게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슬라의 텍사스주 공장은 멕시코와 중국, 대만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관세맨으로 꾸려진 트럼프 2기 ‘경제팀’, 그들은 누구인가

'美 반도체 3배 ETF' 또 베팅한 서학개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최근 변동성 장세에 낙폭이 컸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 기준 최근 1주일간(지난 4~10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티커명 SOXL)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순매수 금액은 5억9251만달러(약 8588억원)로 2위인 테슬라(2억7182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 하루 변동폭의 세 배만큼 수익을 낸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변동성을 세 배로 증폭시키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인 3일 하루에만 29.8%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테슬라, 엔비디아(순매수 5위), 애플(7위) 등 관세 전쟁의 타격이 큰 종목에도 자금이 몰렸다. 애플은 중국 생산 비중이 80%로 높아 관세 인상 영향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반도체 역시 완제품을 조립한 장소에 따라 관세가 부과될 수 있고,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발표 이후 테슬라는 고점 대비 21%, 엔비디아는 14%, 애플은 22% 하락하기도 했다.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돼 시장이 일부 회복하기는 했지만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치 변수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등락이 반복되면 일반 상품보다 투자금을 더 많이 잃는 ‘마이너스 복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부천역곡 등 1.4조 공공주택…LH, 민간참여 건설사 찾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두 번째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공급 규모가 5169가구(사업비 1조4378억원)에 달한다. 건설 경기 침체로 민간 공급이 부진한 상황에서 LH가 공공 주도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제2차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사전 예고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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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에 '1인 전용 명상공간'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입주민의 정신 건강과 정서적 안정감을 고려한 아파트 전용 명상 공간 ‘H 카밍부스’를 국내 처음으로 공동주택에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 권선구 ‘힐스테이트 호매실’에 H 카밍부스를 처음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입주 단지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일상까지 배려하는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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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설'에…들썩이는 세종 집값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늘고, 호가는 수천만원씩 뛰고 있다.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재추진하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재료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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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넣었으면 폭싹 망했수다"…반토막 '비명'

원자력발전소 계측기 강자 우진 1년 만에 주가 반토막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 “SMR 핵심 계측기 개발 박차 올 중간 배당·배당 확대 긍정적” 유안타證 “원전산업 성장 수혜” 실적 순항 중인데 1년도 안 돼 주가가 반토막 났다.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 넷플릭스…

몸에 대한 사적인 기록...단단하거나 부서지거나

"괴물은 지체할 생각 없이 신속히 자고 있던 용사를 잡아 (....) 살덩어리째 삼켜버렸다” 작자 미상의 고대 영어로 쓰인 서사시 중 일부다. 괴물 거인인 그렌델은 마을을 습격하고 인간을 잡아먹는다. 몸이란 때로 공격적이고 방어적이다. 인간의 신체를 다부지게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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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호텔리어의 수줍은 고백 "난 말야, 외계인이야"

매일 함께 근무하지만 딱히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가 있다. 그가 어느 날 나를 따로 불러대더니 머리를 긁적인다. 뭔 수작인가 싶은 순간, 그가 10엔 동전을 꺼내 손가락으로 단번에 우그러뜨린다. 그리고 툴툴대듯이 한마디 한다면? “사실은 말이야. 내가 외계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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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 에스카이쉬, 6년 만에 내한

지난해 12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진행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 기념식. 2019년 화마에 휩싸이며 무너진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금…

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 에스카이쉬, 6년 만에 내한

지금은 '안동'으로 착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괴테의 말을 인용한 명제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매일 실현되고 있다. 소설, 음악과 춤, 역사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이자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가장 한국적인 관광 자원이다.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온나라를 암울...

지금은 '안동'으로 착한 여행을 떠날 때

함평에서 노는 법-나비대축제보고 바다해수찜, 특색있는 카페 투어까지

바다와 평야, 산이 어우러진 전남 함평은 어디를 가든 가슴이 트인다. 광주송정역에서 차로 30분, 무안에서는 더욱 가까운 15분 거리. 바다와 숲에서 함평의 여백을 누린다. 돌머리해수욕장의 뜨끈한 바다해수찜 무지갯빛 갯벌 탐방로가 푸른 바다로 이어지는 돌머리해수욕장. ...

함평에서 노는 법-나비대축제보고 바다해수찜, 특색있는 카페 투어까지

지난해 한국 찾은 대만 관광객 147만 명 - K-콘텐츠로 재방문 박차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ㆍ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관광콘텐츠’를 테마로 하는 B2B 행사로, K-POP 콘서트를 포함한 ▲공연 ▲웰니스 ▲스포츠 ▲여행...

지난해 한국 찾은 대만 관광객 147만 명 - K-콘텐츠로 재방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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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속출하자 '토허제' 한 달 만에 번복…강남 집값 어떻게 될까요

진행중 : 2025.03.25~2025.04.24 (351명 참여)

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거실에 슈퍼카를' 두바이에서나 볼 법한 집이 한국에…'파격'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거실에 슈퍼카를' 두바이에서나 볼 법한 집이 한국에…'파격'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공간과 향 그리고 기억…기억의 스위치를 켜는 예술, 香

메디치家 공주 예물이었던 향수, 프랑스 왕실선 왕비의 물로 불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메디치家 공주 예물이었던 향수, 프랑스 왕실선 왕비의 물로 불려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