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 AT&T 페블비치프로암…세계 2위 람·3위 스피스도 출전

전·현 세계 골프 랭킹 1위가 모처럼 한꺼번에 모이는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무대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이다.

이 대회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한 달 휴식을 마치고 출전한다.

존슨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중동 원정을 한차례 다녀왔을 뿐 PGA투어 4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존슨이 나서는 이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20개월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와 올해 두 차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2위,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 대회에서 존슨과 격돌한다.

데이, 매킬로이가 존슨과 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특히 매킬로이는 2018년 들어 PGA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스피스는 피닉스오픈에서 뜻밖의 컷 탈락으로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해 코스 점검에 나서는 여유를 누렸다.

스피스는 존슨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결이다.

게다가 애덤 스콧(호주)도 올해 첫 PGA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지난 2013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물러난 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선수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한때 존슨을 턱밑까지 추격한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도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올해 들어 가장 화려한 출전 선수 명단을 자랑하게 됐다.

전직 세계랭킹 1위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존슨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했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피닉스오픈에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체즈 리비(미국)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최경주(48)와 배상문(32), 김민휘(26)도 출전한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은 1∼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파72·6천953야드),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2·6천958야드)를 순회하면서 치르고 3라운드 성적으로 컷을 결정한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가린다.

대회 이름에 '프로암'이 들어간 것은 1∼3라운드에서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반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유난히 많다.

올해는 단골 출전자인 코미디언 빌 머레이, 록밴드 트레인의 리드 싱어 팻 모나한, 배우 크리스 오도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으로 명성을 날린 토니 로모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존슨의 장인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그레츠키도 사위와 함께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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