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자금 풍문확인' 국정원 공작 도운 혐의…檢, 구속영장 검토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손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현동(62) 전 국세청장이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7일 오전 10시 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3년 국세청장을 지낸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께 국정원으로부터 대북 공작금 수천만 원을 받고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 '데이비드슨'에 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이 전 청장을 처음 소환해 비위 풍문 확인 공작에 협조한 경위 등을 캐물은 데 이어 7일 국정원 공작금 유용과 관련해 추가 보완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 등으로 국세청 내 '실세'로 통하던 이 전 청장을 고리로 국정원과 국세청 극소수 직원이 김 전 대통령 및 주변 인물의 현금 흐름 등을 추적했다고 보고 공작에 참여한 직원들을 최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국정원은 2년여 동안 비자금 풍문을 다각도로 검증했으나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대북 공작금 10억원가량을 빼돌려 김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 확인 공작을 벌인 의혹을 받는 국정원 최종흡 전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은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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