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지난주에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지속됐다.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추위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는 내방객으로 붐볐다. 건설사들이 내방객이 편하게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따뜻한 음료와 방한용품을 갖추는 등 ‘한파 극복 마케팅’을 적극 펼쳤기 때문이다.

라인건설은 강원 원주기업도시에 공급한 ‘이지더원 2차’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난 26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1만7000여 명이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원주시에서는 한파 때문에 고령자들이 집안에 머물 것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낼 정도로 추위가 심했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너무 추워 걱정이 많았는데 내방객이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연 전국의 다른 단지도 내방객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삼호가 경기 부천시에 선보인 ‘e편한세상 온수역’에는 사흘간 3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정’에도 2만 명가량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일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지구에 선보인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에도 1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들 건설사는 우선 모델하우스 외관에 몽골텐트를 치고 내부에 설치한 난방기의 화력을 높였다.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달래도록 어묵 붕어빵 등을 준비했다. 또 모델하우스 내부에도 따뜻한 커피와 음료, 팝콘 등을 마련했다. 핫팩을 제공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했다. 노약자와 어린아이를 동반한 내방객은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모델하우스 내부로 안내했다.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시행사인 HMG 관계자는 “어묵 커피 등 하루 원가로만 2000만원가량 썼다”며 “내방객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델하우스를 찾아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 상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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