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서비스 가격 줄인상 속
채소값 한달새 최고 116%↑

< “장보기 겁나요” > 한파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진 외식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 달 새 풋고추와 오이는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설을 앞두고 농수산물값이 급등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여기에 세차비 등 서비스 요금까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파와 미세먼지 등에다 외식업에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가 모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풋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채소 가격은 한 달 새 두 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풋고추 평균 도매가격은 10㎏에 7만800원으로 116% 올랐고 오이는 109%, 파프리카는 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미세먼지로 인해 일조량이 줄어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산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오징어는 강추위로 조업을 하지 못해 도매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냉동 물오징어 가격은 ㎏당 8600원 선이다. 1년 전보다 약 40% 뛰었다. 참치는 같은 기간 28% 올랐다.
외식업계는 비용 증가에 가격 인상과 서비스 축소로 대응하고 있다. 커피빈은 다음달부터 커피 가격을 최대 6.7%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미스사이공, 쥬씨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가격을 올렸다.

6개월 연속 오른 유가도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주 L당 1555원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안 오르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은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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