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오이·풋고추 45∼74%↑
알도루묵 1만원 정도 상승…갈치·임연수는 하락

북극발 '냉동고 한파'가 지속하면서 이달 들어 애호박, 오이, 풋고추 등 채솟값이 급등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초강력 한파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일조량이 감소해 채소의 생육이 더뎌지고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1월 평균가가 애호박은 전월 대비 58.8%, 오이는 45.8%, 풋고추는 74.4% 상승했다.

주로 하우스 재배를 하는 이 채소들은 밀감 등과 달리 보일러를 틀지 않는 생육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연일 몰아치는 한파로 인해 보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호박은 주산지가 경남 진주와 전남 광양이고, 오이는 경북 상주, 풋고추는 경남 밀양과 진주가 주산지다.

제주산 채소 일부도 가격이 상승했다.

1월에 눈과 비가 잦아 작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감자(수미)는 전월 대비 12.5%, 당근은 10.4% 도매가가 올랐다.

최근 잦은 풍랑주의보로 해상에 나가 있던 배들이 한꺼번에 입항하고, 새로운 배들이 조업을 나가지 못하면서 수산물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어종과 하락한 어종이 대비를 이룬다.

오징어의 경우 악천후로 조업이 아예 이뤄지지 못하면서 위판가조차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생도루묵의 경우 가격이 상승했다.

속초수협 알도루묵 60마리(4.5㎏ 내외) 기준 위판가는 지난달 평균 2만5천∼3만원에서 1월 셋째주 3만5천∼4만원으로 뛰었다.

갈치는 조업을 나갔던 배들이 최근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성산포수협 기준 갈치 10㎏(33마리) 한 상자 위판가는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18만6천원이었으나 25일 기준 13만5천원으로 전주 대비 27.4% 급락했다.
임연수도 가격이 내렸다.

임연수는 1월이 제철인데 최근 서둘러 조업을 마치고 들어오는 어선들이 몰리면서 죽왕수협, 대포수협, 속초시수협 등에서 20마리(4.5㎏ 내외) 기준 가격이 지난달 평균 3만5천∼4만원에서 1월 셋째주는 1만5천∼1만8천원으로 크게 내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일부 하우스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고, 전남 고흥군 가두리 양식장에서 줄돔 3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한파로 인한 저수온 피해가 확산할 경우 수산물 가격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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