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사망자 중 일부에 대해서는 부검이 실시될 전망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37명 가운데 대부분 시신에서는 검안 결과 목 그을음이 발견돼 모두 화재로 인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3∼4명의 경우 목에서 그을음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이 현재 불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해당 사망자들이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 전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유가족들에게 부검을 권유했다.

유가족들도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인 불명으로 드러난 사망자들이 3층 중환자실에서 인공 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기적 작동에 의한 호흡 호스를 끼고 지내는 환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은 불이 나 전기가 차단되면 호흡을 못하니까 화재 연기가 들어가기 전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해당 환자들이 실제 호흡기 등에 의존하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화재 이후 정전으로 비상 발전기 등이 가동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서는 병원 측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경찰은 사망자 전원 시신이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시신 부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