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파 "당이 이지경 된 건 안철수 리더십 탓"
"당 분열되어선 안돼. 조기사퇴 마지막 요구"
安 "상의해보겠다…논의했지만 결론은 아직"

국민의당 중재파는 24일 회동을 갖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당대회 전 조기사퇴안을 재차 제시했다. 중재파는 "어떻게든 국민의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중재파 의원들은 향후 정치적 행동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박주선 국회 부의장실에서 열린 중재파 회동 직후 "안 대표 조기사퇴를 마지막으로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재파의 중재안에 뜻을 같이한 의원들은 이 의원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 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등이다.

이 의원은 "통합은 전당대회를 통해 뜻을 물어야하기 때문에 안 대표가 만일 사퇴한다면 전당대회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떤 대응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논의하지 않았고 그때가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일방적인 통합 논의가 크게 작용했고 반대파도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것을 절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안 대표의 사퇴가 당을 하나로 만드는, 당을 분열시키지 않는 첫 번째 조치"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중재파가 제시한 조기사퇴안에 대해 "상의를 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중재파 회동에 참석해 40여분간 중재파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리를 떴다. 그는 회동 직후 중재안 수용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 말씀을 듣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중재파가 제시한 안 대표 조기사퇴안이 기존 중재안과 차이가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중재파는 14일 안 대표의 조기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안 대표와 통합 반대파 모두 사실상 중재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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