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 12일부터 세탁기 생산중 ·차질없다"
LG전자 "4분기 공장 조기 가동…이전까지 문제 없도록 공급"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과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의 외국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조치와 관련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오늘의 발표는 미국 소비자와 근로자들에게 큰 손실"이라며 "관세는 세탁기를 구입하려는 모든 소비자에 대한 세금으로 선택이 폭을 줄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600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고 지난 12일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혁신과 디자인을 위해 삼성 프리미엄 세탁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또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점을 밝혔다. 회사측은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LG전자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윈워시(자료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내년 초에서 올 4분기에 앞당겨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G 세탁기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선택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가 약 300만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양사 모두 미국 현지 공장을 조기 가동 혹은 조기 가동할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했다. 첫 해에는 120만대 이하 완제품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한다. 2년 차의 경우, 120만 대 미만 물량에는 18%,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45%를 부과하고 3년 차에는 각각 16%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세탁기 부품에도 TRQ가 적용된다. 쿼터를 초과할 경우 첫해(쿼터 5만개) 50%, 2년차(쿼터 7만개) 45%, 3년차(쿼터 9만개)에 각각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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