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0대 모두 경유 차량
장시간 공회전에 미세먼지 배출
서울시 "CNG버스로 바꿔야"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2부제, 친환경차량 확대 등 각종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경찰버스는 여전히 경유차량이어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심에서 장시간 공회전을 하며 미세먼지를 내뿜는 경찰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버스 301대는 모두 경유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005년 3월 이전 출시된 ‘노후 버스’ 비중도 30%에 달한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경찰버스(850대)도 모두 경유차다. 2013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내 배출원 중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였고, 경유버스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은 일반 CNG버스의 1.5배가 넘었다.
효율적인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공회전이 많다는 점도 미세먼지 배출을 늘리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경찰버스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줄지어 서서 공회전 상태로 대기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경찰버스 301대를 모두 교체하려면 360억원이 든다”며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찰버스를 친환경차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정책을 발표하면서 공회전이 많은 경찰버스를 전기차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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