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대회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호주오픈 대회 중간 결산' 기사를 통해 주요 선수 및 경기에 대해 A, B, C등급을 매겼다.

한국 선수로는 2007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A등급으로 평가됐다.

SI는 정현에 대해 "젊은 한국 선수가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16강에 올랐다"며 정현의 대회 첫 주의 여정을 '댄스 홀 데이스(Dance hall days)'에 비유했다.

잔치가 계속된 날들이라는 이 비유는 1980년대 영국 그룹 '왕청(Wang Chung)'이 부른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이 그룹 명칭 가운데 '청(Chung)'의 표기가 정현의 성(姓)과 같은 데서 착안한 비유로 풀이된다.

정현은 22일 오후 5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16강전을 벌인다.

정현 외에는 여자단식 3회전에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꺾은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3회전까지 무실 세트로 승리한 매디슨 키스(미국) 등이 A등급에 선정됐다.
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남녀 단식 1, 2번 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등도 A등급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3시간 44분이 걸리는 '혈투'를 펼친 여자단식 3회전 할레프와 로렌 데이비스(미국)의 경기도 A등급을 받았다.

올해 39세로 남자단식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는 B등급으로 평가됐다.

4시간 33분의 접전 끝에 2회전을 통과한 카를로비치는 3회전에서도 3시간 51분간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와 겨룬 끝에 2-3으로 분패했다.

C등급으로는 초반 탈락한 잭 소크(미국),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슬론 스티븐스(미국) 등이 선정됐고 섭씨 35도 이상의 고온에도 경기를 진행한 대회 폭염 관련 규정도 낮은 점수인 C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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