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금융 이용·애로 실태

작년과 자금 용도 달라져
인건비 비중 6%→27%로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설비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중소 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67%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금 수요가 오히려 줄었다는 기업이 17%, 증가했다는 기업은 16%다.

그러나 자금 용도는 지난해와 크게 달랐다. 올해 자금의 주요 용도로 ‘원부자재 구입’(31.3%)이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29.2%) ‘인건비 지급’(2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설비투자’가 48.6%에서 29.2%로 대폭 낮아진 반면,‘ ‘인건비 지급’은 6.3%에서 27.1%로 높아졌다. ‘원부자재 구입’도 20.3%에서 31.3 %로 급등해 올해는 주로 인건비와 원부자재 구입에 따른 자금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엔 약 25%의 업체가 2016년보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졌다’는 응답(20%)보다 5%포인트 많다. 자금사정이 곤란해진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62.7%로 가장 많았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