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전당대회 총력 저지 후 실패시 신당 창당
"교섭단체 구성 무난할 것…중재파 합류 기대"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21일 오는 2월6일 중앙당창당대회를 열고 창당 절차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도당 창당 및 신당 당명 공모는 오늘부터 시작된다.

반대파는 우선 오는 2월4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묻는 전당대회를 총력 저지하고 만약 합당이 결정된다면 그 다음날 즉시 창당 절차를 밟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운동본부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묻는 2·4전당대회를 앞두고 개정된 당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다.

이들은 합당 저지에 실패할 경우 2월 5~6일 오전까지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2월6일 오후에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날 선언에는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등 18명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위원장 32명도 선언에 동참했다.

반대파는 신당에서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통일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반대파의 창당 움직임을 해당(害黨) 행위로 규정하고 엄중 경고한데 대해 "해당행위를 먼저 한 것은 안 대표 본인"이라며 "반대파의 반대가 강력하니 전당대회 강행을 위해 기상천외한 23곳 분산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표당원의 모수를 줄이기 위해 대표당원 자격을 전화를 다섯 번 받지 않으면 상실하게 하는 등 여러 편법을 동원했다"고 반박했다.

또 그동안 중재파로 분류되었던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이 창당추진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박 부의장이 3일 전 출국하기 전날 통화를 했는데, 통합선언문에 대한 분노와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박 부의장의 개혁신당 참여를 추호도 의심치 않는다. 박 부의장은 중립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선언에 동참한 국회의원이 20명에 미치지 않아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에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저희들이 출범하면 우리에게 합류하는 분들이 늘어나서 나중에는 교섭단체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대파는 이어 "중립지대 의원들 중 상당수는 자신들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대한 깊은 절망감을 토로했고 당분간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반대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간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공동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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