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 면접 불참하고도 박사과정 최종합격
소속사 "부정입학할 이유 없었다. 대학의 권유로 입학한 것 뿐"
전 소속사 직원 "군입대 미루려고 대학원 진학...대리수강도 했다"

'경희대 아이돌' 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른 정용화 측이 군입대를 미루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앞서 전직 FNC 직원의 업무용 노트 내용에 “2016년 8월 2일이었던 입영 날짜를 9월 30일로 연기” “또…박사과정 진학 예정으로 두 번째 미룸”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내용이 폭로되면서 대학측의 권유로 입학한 것이라는 정용화의 해명이 무색해 졌다.

정용화가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등을 명목으로 입대를 여러 차례 연기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소속사 측은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원 박사 과정 진학은 해당학과에 대한 관심과 대학교 측의 요청 등으로 이뤄진 것이지 입대연기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면서 "정용화는 정상적인 연예 활동 등을 이유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입대연기를 한 것이지, 입대연기 수단으로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전 직원이 주장하고 있는 대리 출석 역시 사실이 아니며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FNC 측은 앞서 '경희대 아이돌' 논란 끝에 당사자가 정용화라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정용화는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 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했다"면서 "해당학과의 박사과정 지원자가 부족하여 계속 정원미달이라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정용화가 추가모집에 응시할 것을 권유하였고, 이에 따라 2017년 1월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고, 대중의 평판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인기연예인으로서는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아이돌 그룹 멤버 정용화 씨와 경희대 교수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경희대 대학원 행정실과 A교수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모집 면접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면접 점수 0점을 받았다.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정용화는 입학 직후 휴학했다.

경희대 측은 지난 18일 대외부총장 주재 실무진 회의를 열고 정용화의 입학 취소 건을 논의했다.

정용화는 자필로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이다"라며 사과는 사과지만 듣는 이들로 하여금 머리를 갸웃하게 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비리와 입시비리는 가장 민감하면서도 용서받기 힘는 중차대한 일로 여겨진다. 이 두가지 문제 모두에 직면한 정용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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