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연합에 웨스팅하우스 채권 2천400억엔 매각

일본 도시바(東芝)가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채권 매각으로 상장을 유지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에 대한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전날 파산한 자회사인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H)에 변제를 요구할 권리(채권)를 미국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업연합에 2천400억 엔(약 2조3천12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채권 매각은 이달 내 완료될 예정이다.

도시바는 오는 3월 말 7천500억 엔(약 7조2천253억 원)의 채무초과로 예상됐지만 채권 매각에 따른 세 부담 경감으로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WH 파산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지연됨에 따라 미국의 2개 전력회사에 보증금 약 6천500억 엔을 지급했다.

이번 채권 매각 합의로 이 비용이 경영상 필요한 비용으로 인정되면서 과세 대상 소득이 줄어 4천100억 엔의 자본 개선이 예상된다.

이번 채권 매각으로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따른 세 부담이 경감돼 3월 말 채무초과 해소가 거의 확실해졌다고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오히려 자산이 채무를 최소 2천700억 엔 정도 웃도는 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요미우리 등은 채무초과 해소에 따라 도시바 주식의 상장 유지가 거의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재무 개선으로 도시바가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 위해 거쳐야 할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에 대한 부담도 덜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이 전했다.

오는 3월 중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완료할 계획인 도시바는 독점금지 당국의 인가 취득이 필요한 8개 국·지역 중 미국과 일본, 브라질, 필리핀 등 4개국으로부터 이미 인가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시바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90% 이상을 벌어주던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한 뒤에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도 큰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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