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은 용모단정 여학생서 선발…사후 교육·단복 준비 등 필요
北 대남기구뿐 아니라 체육성·문화성 등 유관기관도 분주할듯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방문단의 방남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북한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 합의에 따라 우선 북한의 선수단은 내달 1일에,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태권도 시범단·기자단은 7일에 방남한다.

여기에다 남쪽에서 공연할 예술단도 올림픽 개막식 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문할 전망이다.

선수단 10∼20명, 응원단 230명, 예술단 140명, 태권도 시범단 30명에다 고위급 대표단과 기자단까지 포함하면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꺼번에 내려오는 것이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방문단에 포함될 인원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구성에 가장 애를 먹을 방문단은 응원단이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경기대회,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응원단을 보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각 대학에서 예술 전공자 중심으로 용모단정한 학생을 추천받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평양음악대학이나 무용대학 재학생을 주축으로 김일성종합대학 등 주요 대학 학생들로 응원단이 구성됐다는 후문이다.

2005년에는 북한 최고 문화예술 인재양성기관인 금성학원 학생으로만 응원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현재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도 당시 이 학원 재학생으로 인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은 "북한은 남쪽으로 갈 응원단을 선발하면서 용모뿐 아니라 사상적인 부분도 살펴서 선발할 것"이라며 "남쪽을 가는 것도 특혜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북한의 간부 자제들도 인맥을 동원해 끼워 넣으려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이 끝나면 교육도 해야 하고 응원복, 응원 도구 등도 단체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예술단은 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북측은 이번 대회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이런 명칭의 악단이 없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삼지연악단에 모란봉악단 등 다른 악단 멤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시 악단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악단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 등을 선발하는 작업을 통해 140명의 예술단을 구성할 전망이다.

기자단도 관심이다.

북한은 이번에 조선중앙통신 현직기자를 회담 대표에 넣을 정도로 보도 문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10명,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엔 19명의 기자단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훨씬 많은 수의 기자단이 남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은 시대 들어서 TV방송에 공을 들이고 있어 방송 관련 취재인력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 분야에서 방문단을 구성해야 하는 만큼 북한의 관련 기관들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 간의 행사인 만큼 노동당 통일전선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직이 완전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전선동부, 내각의 문화성과 체육성, 교육성 유관 기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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