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성백조주택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가 ‘완판’(완전판매)된 기간이다. 아파트 701가구, 오피스텔 78실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6 대 1, 최고 20 대 1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청약 접수한 단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역시 평균 8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지 좋은 아파트가 빠른 시간 내에 완판되는 일은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업시설까지 아파트 계약기간 안에 조기 판매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단지의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투시도) 174실은 아파트와 함께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입주 시기를 지나서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하다. 서울 도심권 아파트 중에서도 단지 내 상가 곳곳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상가는 유동 인구나 배후 수요가 갖춰진 다음 천천히 계약되는 특징이 있어서다. 미계약으로 남은 상가는 건설사와 시행사의 자금 흐름을 위협하는 악성 미분양 중 하나다.

김포한강신도시 역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상가까지 조기 완판된 사례는 거의 없다. 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B아파트도 현재 입주를 시작했지만 미계약 상가가 남아 있다. 금성백조는 상가 조기 분양을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프리미엄 상업 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면서 아파트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선보였다.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붙어 있기 때문에 배후 수요가 충분하다고 여기고 고급 디자인을 도입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거리르 옮겨놓은 이국적인 콘셉트로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최근 상가 시장에 유행하는 유럽풍 외관 디자인과 스트리트형 구조 도입을 결정한 트렌드 분석도 효과적이었다. 정대식 금성백조 부사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유럽풍의 고급 디자인과 역세권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며 “입지 여건과 맞게 차별화된 상품성과 설계로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1조원. 금성백조의 올해 수주 목표액이다. 지난 2일 본사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정성욱 회장은 “창립 37주년이 된 해이지만 2015년 새롭게 원년을 다진 새로운 금성백조로선 4년차에 불과하다”며 “수주 목표 달성은 물론 양질의 미래사업지를 발굴하라”고 말했다. 금성백조는 지난해 5개 프로젝트 4613가구를 분양했다. 시공능력평가 52위에 진입하는 등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화성 동탄, 대구 등에서 2525가구 분양을 선보인다. 오는 3월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C7 예미지 3차’가 920가구를 선보인다. 동탄역 역세권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서는 분양 단지다. 4월엔 대구 북구 연경동에서 ‘대구 연경 예미지’를 공급한다. 하반기엔 대구 달성군 유가면에서 ‘대구 테크노폴리스 RC 예미지’를 894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동탄2신도시 C7 예미지와 대구 테크노폴리스 RC 예미지는 주상복합 단지로 애비뉴스완도 같이 공급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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