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급락한 게 눈에 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전세계 130여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0%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지지를 표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마지막 해 48%에서 1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갤럽이 글로벌 리더십을 조사한 2007년 이후 최악의 결과다.

미국 대신 독일이 4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미국은 31%를 기록한 중국에도 간발의 차로 뒤졌다. 러시아는 27%였다.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해 조사에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지지율이 독일을 7%P, 중국은 17%P, 러시아는 22%P 차로 앞섰었다.
지난해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은 서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65개국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 미국 리더십에 대한 한국의 지지율 역시 39%로 전년 대비 14%P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공식 수도로 인정한 이스라엘에서는 전년보다 14%P 오른 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요인으로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 이란 핵협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파기 위협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정책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130여개국 국민 중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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