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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분석이 18일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거나 다소 부진할 것이란 우려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은 조정기 저가 매수를 검토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농심(316,5000 0.00%)의 경우 이른 추석 효과, 중국사업 회복 지연 등에 따른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 해당 기간 주가가 10.3% 내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0.4% 증가한 5890억원, 266억원에 그쳐 당사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으로 주가가 낮아지면서 트레이딩 매력이 충전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36억원,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안정적인 국내 사업 성장과 중국 사업의 본격적인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기대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4.7%, 15.8% 늘어난 2조3625억원과 1258억원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364,0005,000 +1.39%)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가는 지난달 14일 최고가를 경신한 후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올해 들어서만 4.46% 밀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니지M'의 국내 매출과 '리니지 레볼루션' 로열티 관련 매출 감소로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1.8% 줄어든 1907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컨센서스를 10% 넘게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59만원에서 5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2.2배의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2분기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등 신작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며 "재진입 시점 포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만도(40,4002,000 -4.72%) 역시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가도 올해 들어 10.85% 밀렸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4분기 실적은 최근 증시에 형성된 자율주행 관련 기대감에 비해서는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30.9% 감소한 1조5000억원, 76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향후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올해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주요 핵심부품 수주가 글로벌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고, 북미시장에서 완성차 판매증가에 따른 운행대수(HMG)향 모멘텀 외에도 북미 대형 OEM향 매출이 의미있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기자 오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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