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조장치, 주행거리 및 연료효율 영향
덴소·한온시스템 히트펌프시스템 경쟁력 갖춰
19일 '2018 전기차 세미나' 전기차·자율주행 메가트렌드 소개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기자와 만난 유지웅 애널리스트.

"배터리 전기로 작동하는 전기차 에어컨·히터는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덴소와 한온시스템(11,200450 -3.86%)은 전기차용 히트펌프시스템이 가장 좋은 업체로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는 19일 열리는 '2018 전기차 주식투자 세미나'를 앞두고 한경닷컴과 만난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10,95050 +0.46%) 연구원(사진)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공조시스템을 꼽았다.

유 연구원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덴소와 국내 한온시스템은 공조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1,2위 업체"라면서 "여름철 에어컨보다 겨울철 히터 사용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급격히 떨어뜨리는데 앞으로는 전기차 난방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조시스템은 자동차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기조절장치다. 내연기관 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공조장치가 주행거리 및 연료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는 한온시스템의 공조장치를 쓰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한온시스템과 협력하고 있다. 히트펌프 공조시스템은 난방 가동시 모터나 인버터 등 전장부품에서 생기는 폐열까지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유 연구원은 2019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가 시작되면 라이드쉐어링(승차 공유)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이 라이드 쉐어링"이라며 "기존 택시 산업이 저물고 우버와 리프트가 뜨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전기차를 대량 보급하기 위해선 우버나 리프트는 물론,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완성차 제조사는 전체 판매량의 9% 이상 전기차를 팔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며 "앞으로 중국에서 전기차를 팔려면 라이드쉐어링 또는 바이두(중국 최대 포털)와 협력하지 않으면 전기차를 공급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지도서비스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현대차(150,000500 +0.33%)는 지난해 바이두의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유 연구원은 전기차 대량생산 시대에 앞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실용화를 위한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대비 비용이 저렴하고 충전시간이 짧아 도요타, 혼다, 다이슨 등 주요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전기차의 모든 부품이 아직 비싼 이유는 연간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라면서 "생산량이 많아지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고정비 부담이 적어지게 돼 부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은 19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다가온 전기차 시대와 주식투자'를 주제로 2018 전기차 주식투자 세미나를 연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기차·자율주행 메가 트렌드'를 테마로 강연한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한경닷컴 마케팅 본부로 하면 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한경닷컴에서 자동차 관련 업종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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