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249,7004,200 -1.65%)이 CJ E&M을 흡수합병하면서 국내 최초의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 탄생했다.

CJ오쇼핑은 17일 CJ오쇼핑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J오쇼핑CJ E&M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주당 0.4104397주다. 합병 이후 CJ오쇼핑이 남고 CJ E&M은 소멸된다.

이날 두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 결정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미국에서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등 30여년간 지속된 미디어산업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두 회사의 글로벌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글로벌사업이 즉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고,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양측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선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이 더해지면 기존 사업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소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잡고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정체에 빠진 홈쇼핑사업의 돌파구를 TV 밖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CJ E&M 역시 콘텐츠 IP를 활용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사업 시너지뿐 아니라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뛰어든다. CJ E&M이 보유한 TV, Mobile, SNS 등의 이용자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Commerce Big Data, Trend Data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브랜드 상품을 VR, AR, Voice UX를 통해 선보여 새로운 고객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CJ오쇼핑CJ E&M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국내외 유통 소식을 전합니다. 중국 최신 트렌드를 담은 [조아라의 소프트 차이나] 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