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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株) 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인상기를 맞이한데다 호실적 전망이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지주(42,250150 -0.35%)'를 제시했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KB금융(53,900300 +0.56%)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44,5000 0.00%), 우리은행(16,500100 +0.61%), IBK기업은행(15,600150 +0.97%)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2조원에 육박했다.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계절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우상향 흐름을 점치고 있다. 원화 강세 흐름을 타고 외국인이 '사자'세를 이어갈 가능성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5조1600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금리인상기에 진입해 금융업종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시중금리 상승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어진다. 올해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KB금융(1조5500억원)이었다. KB금융은 지난 12일 장중 6만9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 7만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증시 전문가들의 최선호주로 꼽혔다. 지난 4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뚜렷한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업계 최고 수준인 6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외환은행 빌딩 매각 이익을 제외하고도 2조원 이상의 연결순이익이 전망된다"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상승해 업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할인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것은 물론 적극적인 배당정책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하나금융의 올해와 내년 기준 시가배당수익률은 각각 3.2%, 3.4%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은행기업은행의 주가 전망도 밝다고 판단했다.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는 채용비리·이광구 전 행장의 낙마 등의 악재로 하락했다. 그러나 새 수장인 손태승 행장이 조직을 추스르고 주가 부양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손 행장은 내정된 후 간담회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시장친화적인 배당정책,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주가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예금보험공사의 잔여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작업 등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은행의 주가가 올해 2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과 함께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으로 인한 대출성장률 증가, 높은 배당성향 등이 긍정적으로 꼽혔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은행주 전반에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국민의 신뢰 회복과 금융사의 경쟁력 강화, 소비자 보호를 골자로 한 '금융혁신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가 재확인된 점은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에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정부의 스탠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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