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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면세점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17일 오후 1시24분 현재 신세계(439,00026,500 -5.69%) 주가는 전날보다 1만7500원(5.73%) 오른 3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2만7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121,5006,000 -4.71%)(3.07%), 현대백화점(104,0002,500 -2.35%)(1.4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0,0002,100 -4.03%)(5.47%) 등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새로 면세점을 낼 계획인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해당 종목들은 올 들어 평균 5.68% 올라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면세점주 상승에 대해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중국 현지 패션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면서 한한령(한류금지령)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이 실적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올해 한-중 관계가 개선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올 경우 따이궁과 함께 실적 호전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채 한달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점쳐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07% 증가한 14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절벽 현상에도 불구하고, 따이궁이 한국 면세점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따이공 매출 급증은 중국 모바일 상거래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파는 '웨이상' 시장 성장의 결과"라며 "올해 따이공 구매 증가와 중국 단체관광객의 일부 귀환효과가 중첩되면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방한 중국인은 전세기와 크루즈 선박 취항 금지, 온라인 모객금지 등 금지항목을 고려해도 지난해 416만명에서 올해 최대 6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관련 업체의 지난해 4분기 면세사업부 실적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전년 동기 영업적자가 150억원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면세 사업에서만 220억원 가량 이익이 개선되는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올해 연결 면세점 영업이익이 13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80억원 대비 급증할 것"이라며 "상반기 따이궁 매출 성장, 하반기 중국 단체 고객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기자 오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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