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일회용 포장지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포장지로 바꾸는 목표를 담은 플라스틱 쓰레기 대처 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은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사 및 다른 유럽 4개 언론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집행위의 우선순위는 "생산하는 데 5초, 쓰이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 걸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료수 빨대, 분해되지 않는 선명한 색깔의 플라스틱 병, 커피 컵, 뚜껑, 플라스틱 나이프·포크, 일회용 포장지 등 한번 쓰고 버리는 품목들을 나열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선택할 수 있는 병 색깔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할 소비자들을 이해시키는 게 어려움 가운데 하나"라며 "하지만 선명한 녹색 병을 살 수 없지만, 재활용되는 다른 색깔의 병이 있다면 소비자가 그것을 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략 아래 일회용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놓고 영향 평가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군터 외팅거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영국의 EU 탈퇴 이후 수입부족에 대비해 플라스틱세, 여행세, 탄소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머만스는 "연구를 해보겠다"면서 "완벽한 세상이라면 이 세금(플라스틱세) 수입은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EU 예산 재원으로서 지속가능성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는 연구에 1억유로(약 1천3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할당하고, 길거리의 수도꼭지를 늘리는 한편 재활용 플라스틱 분류·수집에 관한 추가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화장품이나 개인 케어 제품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Microbeads) 사용을 금지하는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U 28개 회원국에서는 연간 2천500만t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

이중 30% 미만이 재활용을 위해 수집된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의 재활용 수준을 5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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