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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 시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엔지켐생명과학(87,0001,000 -1.14%)이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가를 확정한 이후 오는 22~23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엔지켐은 생체 면역조절 물질인 'EC-18'을 이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이다. 코넥스 대장주로,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5276억9000만원이다. 전체 코넥스 기업 중 2위다. 이 회사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7000~3만7000원이고, 공모총액은 208억원 수준이다.

바이오 업체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코스닥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중견제약사인 알리코제약은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만3000원으로, 총 23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피부과 전문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오는 30~3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2000~1만4500원으로 약 248억~30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종메디칼, 제노레이, 오스테오닉(6,160100 -1.60%)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장 계획이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바이오 업체 아이큐어는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몸속에 전달하는 기술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 비트로시스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의 신약개발 회사인 SK바이오팜의 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올해도 IPO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IPO 시장을 주도한 데다 최근까지도 투자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을 통해 총 78개 기업이 상장했고, 이 중 건강관리 분야의 상장기업 수가 가장 큰 비중과 수익률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 벤처 앱클론(48,6002,050 +4.40%)은 61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98,6006,600 +7.17%) 165.9%, 피씨엘(13,700450 +3.40%) 106.3%, 티슈진 100.0%, 덴티움(86,5001,000 -1.14%) 96.9% 등의 수익률을 올렸다. 업종평균 수익률은 168.8%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권시장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을 제외할 경우 헬스케어 업종이 주도한 장이었다"며 "공모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 흐름도 제약바이오 업체에 긍정적이다.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올해 개장일인 2일부터 전날까지 65.4% 뛰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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