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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증권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뜨겁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부푼 덕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10.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6%)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은 증권주들이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유안타증권(4,50515 -0.33%)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NH투자증권(16,200200 +1.25%), 키움증권(125,5003,000 +2.45%)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지수 급등과 함께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1월 유가 및 코스닥 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3100억원으로 지난 4분기(11조71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웃도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1월 거래대금은 각각 6조6700억원, 8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거래대금이 추가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증권사의 호실적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수급집중이 지속되면서 최근 코스닥 회전율은 700%를 상회했다"며 "개인 거래비중은 지난해 3분기 약 60%, 4분기 약 65%에 이어 현재 72% 내외로 올랐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가운데 상장요건 기준이 완화되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증권사 투자은행(IB)부문의 이익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시 활성화에 따라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운용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자료에 따르면 상장 요건 개편으로 늘어나는 잠재 상장 대상의 기업수는 기존 4454개사에서 7246개사로 62.7% 증가한다"며 "테슬라 요건과 관련해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면 주관사가 되사주는 것) 의무 부담이 완화되면서 증권사가 부담할 위험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의 수혜는 특히 대형 증권사와 특화 증권사가 입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로 입지 선점에 유리한 대형 증권사와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에 경쟁력을 갖춘 특화 증권사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정책의 방향이 기업금융 기능 확대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자기자본의 투입이 수반되는 만큼 기대 가능한 실적의 레버리지 효과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코스닥시장 활성화 최대 수혜주"라며 "일평균 거래대금에 따른 민감도가 가장 큰 증권사로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와 개인거래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종전 10만2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기자 오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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