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격론 끝에 인터뷰는 강행…내·외부 후보자 16명 가운데 9명 고사
금감원, 15일 "차기회장 선임 일정 조정" 공문 보내…"당국 입장 바뀐 바 없다"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놓고 금융당국과 정면대결 구도로 가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 발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금융당국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오늘 회추위를 다시 열어서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어제 금융감독원의 (일정 재검토) 공문을 접수했다"며 "금감원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가면서 우리의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뜻을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회추위원들이 책임지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 간담회에 참석해 선임절차 보류를 권고했으며, 회추위가 예정대로 인터뷰 강행 의사를 밝히자 전날 공문을 보내 회장 선임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이 같은 당국의 요청에도 회추위는 종전 계획대로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내·외부 후보 7명을 상대로 면접을 강행했다.

이날 자유발표 면접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이 참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당국의 보류 요청을 놓고 회추위원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으며, 면접이 예정보다 늦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추려진 후보군 16명 가운데 외부 인사 9명이 고사했으며, 나머지 7명(외부 인사 3명)에 대한 인터뷰가 전날 완료됐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이날 따로 인터뷰 일정 없이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쇼트리스트 선정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당국은 하나금융 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추위가 후보자들과 이미 조율한 인터뷰 일정은 그대로 진행했더라도 이후 일정은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종전의) 입장에서 바뀐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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