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리니지M' 매출 1조 돌파
'리니지2: 레볼루션' 10개월 기록 단축
국산 모바일게임 사상 3번째 1조 클럽

사진=한경 DB

엔씨소프트(416,0000 0.00%)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최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출시 6~7개월 만에 낸 기록적인 성과다. 이로써 불과 1년 사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매출 1조원을 넘긴 게임이 3개로 늘어났다.

15일 게임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최근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린 매출 약 6300억원에 4분기 매출 전망치 3680억원을 더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1월 현재까지 매출을 반영하며 무난히 1조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산 모바일게임 중에선 지난해 3월 컴투스(142,5000 0.00%)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넷마블게임즈(114,5002,500 2.23%)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잇따라 매출 1조원을 넘겼다.

기록 달성까지 걸린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머너즈워가 출시 3년 만에 올린 기록을 레볼루션은 1년여 만에 달성했다. 이후 리니지M은 레볼루션보다 반년 정도 앞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역사적인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앞서 하루 최고 매출 130억원, 최단 기간(12일)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신기록들도 세웠다. 국내 양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게임 매출순위 1위도 7개월째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일 60억원씩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하루 매출 35억~4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국내 일매출은 다소 꺾였지만, 올해는 해외 공략에 따른 매출 기여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진출한 대만에서는 하루 매출 2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국내 모바일게임들. (왼쪽부터) 서머너즈워,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 사진=한경 DB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모바일게임이 잇따르면서 올해 출시될 신작 게임의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 1분기 출사표를 던지는 기대작들은 단기간내 매출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출시될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는 독창적인 게임성을 앞세운 게임으로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생소한 장르다. 넥슨 역시 단기 매출보다는 장기 흥행에 방점을 찍고 게임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은석 넥슨 왓스튜디오 프로듀서는 "단기 매출보다 최소 10년 이상 서비스되는 '오래가는 게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시간 단축이나 외형 치장, 감성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과금 모델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207,0001,400 -0.67%)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캐릭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을 최소화해 과금 요소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대작 게임들은 초반 흥행 대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넥슨 '액스'와 '오버히트', 넷마블 '테라M'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게임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라M과 오버히트는 출시 첫날 각각 매출 37억원, 12억원을 올려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장기 흥행은 불투명해 보인다"며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3개월 정도 초기 흥행을 지속한 것에 비해 단기간 내 순위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외 대형 신작들은 2분기 이후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연내 새로운 매출 1조원대 게임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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