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 3R 공동 65위 미끄럼
타수 못줄여 상위권 반등 실패

김시우(23·CJ대한통운·사진)가 벙커샷에 덜미가 잡혔다.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에서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를 잡아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65위다.
김시우는 첫날 3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63위로 밀린 뒤 이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해 상위권 반등에 실패했다. 전반 2개의 보기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기 시작한 그는 이후 마지막 3홀을 남겨놓고 버디만 4개를 골라내 한때 4언더파까지 올라서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에 보기를 연속으로 내준 탓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이날 가장 부진했던 부분이 벙커샷이다. 파3홀 3개에서 보기를 내줬는데, 이 중 2개가 벙커에 티샷을 빠뜨렸다가 파세이브에 실패한 것이다. 그는 3라운드까지 일곱 번 벙커에 공을 빠뜨려 3개를 파로 연결시키는 데 그쳤다. 샌드 세이브율 42.86%로 대회 출전자 중 49위다. 김시우는 벙커샷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 128위였던 샌드 세이브율은 올 시즌 232위로 더 떨어졌다.

톰 호기(미국)가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섰다. 호기는 세계랭킹 392위의 무명선수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일부 선수가 하와이 미사일 발사 오경보에 놀라 경기 직전 숙소에서 가족들과 비상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대피 소동은 선수들이 휴대폰에 미사일 경보 메시지가 전해진 뒤 곧바로 잘못된 경보라는 메시지가 전달된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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